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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월호 전원 구조는 가능했나?

'예, 그리고 구명정을 내릴 수가 없답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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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선
기사입력 2018/04/02 [11:59]

 

▲  지난 2014년4월16일 오전 해경 123정이 세월호에 접안해 선원들을 구출하고 있다.    © 사진 해경

 

지난 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의 행적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참사의 비밀이 한 발 더 나아갔다.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골든타임에 침실에서 나오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검찰 결과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세월호 참사 당시 전원구조 계획 자체가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있다. 

 

세월호 4주기를 앞두고 현재 정부의 세월호참사 조사를 위한 공식 조사 기관은 선체조사위원회가 유일하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지금 네덜란드에서 세월호 침몰 당시의 상황을 조사하고 있고, 세월호를 조사하기 위해 직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체조사위원회가 네덜란드에서 세월호 침몰 당시의 조사에 대한 과정에서 김창준위원장의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급회전에 의한) 횡경사 발생과 침수에 의한 침몰로 볼 수 있다" "횡경사가 발생해도 침수가 없었다면 침몰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안에 복합적인 원인들이 존재한다”라는 <시사저널, 2018. 03. 06> 인터뷰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가 침몰하고 304명의 희생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 했다. 그런 수많은 사람이 희생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궁금했다. 세월호가 1시간 30분만에 침몰 했지만 해경의 탈출 명령이 있었다면 전원 구조가 가능했다. <2014. 09. 24 세월호 선원들의 17차 공판>에서 '검찰 쪽 전문가 증인 박형주(56) 가천대학교 초고층방재융합연구소 소장이 나와 '선원들의 승객 대피 유도가 있었다면 최소 5분에서 최대 9분 사이에 모두 빠져나올 수 있다'는 탈출 시뮬레이션 실험 결과를 제시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현재 선체조사위원회가 세월호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침몰 과정에 '세월호가 침몰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조사 과정이 나오는데, 세월호 참사가 되었던 것은 그 당시 상황에서 구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이다.

 

물론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제2기의 활동이 시작되면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을 밝힐 수 있는 '해경의 구조 실패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될 것이다. 다만, 침몰 원인을 조사하면서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침몰하지 않았어야 하는 세월호가 침몰했기 때문이다'라는 김창준 위원장의 <시사저널 2018. 02. 27> 인터뷰는 이해할 수 없다.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구조 실패원을 당시 해경의 녹취록을 통해 ▲구조를 하지 못한 것인지, 구조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해경이 당시 도착 즉시 구조 적극적인 구조를 했다면 304명의 희생을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이 구명정을 내릴 수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객선은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서 모든 승객을 태울 수 있는 구명정을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이는 여객선이 침몰 등 위기 상황에서 모든 승객들이 안전하게 탈출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안전 장치이다. 물론 세월호도 승객 전원 구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구명정을 구비하고 있었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당시 승객들을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해서 해경은 가장 먼저 구명정을 이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 했어야 했다.

 

파일명 : 해양경찰청 경비전화 녹취록(2142)

녹음 순번 : #07

녹음 시간 : 09시 27분 23초

대화 시간 : 09시 15분 23초 (녹취록 시간오차 보정)

대화자 : 목포서 상황실장 / 본청 상황실장 황영태

 

~ 생략 ~

 

황영태 해양경찰청 종합상황실장 : 응? 그 선장하고 교신하고 나면요, 혹시 배 침수 같으면 우리 그 구명벌 있잖아요.

남자 1 : 예.

황 실장 : 그거 해가지고 승객들 구명동의 입히고.

남자 1 : 예, 예, 그런 조치하겠습니다, 지금.

~ 생략 ~

 

파일명 : TRS 경비전화 녹취록(최종)

 녹음 순번 : #16

 녹음 시간 : 09시 17분 01초

 대화 시간 : 09시 18분 01초 (녹취록 시간오차 보정)

 대화자 : B-511헬기 경위 김태호 / 123정장 김경일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상황담당관 유연식 등 다수

~ 생략 ~

유연식 당시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상황담당관 : 모든 지휘를 현재 대형함정 도착 시까지 귀국이 하고, 귀국이 가서 인원이 450명이니까 일사분란하게 구명벌 **

~ 생략 ~

물론 해경은 세월호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구조작업이 구명정을 내려야 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한 확인 했다.

 

파일명 : 해양경찰청 경비전화 녹취록(2142)

녹음 순번 : #08

녹음 시간 : 09시 32분 05초

대화 시간 : 09시 20분 05초 (녹취록 시간오차 보정)

대화자 : 본청 상황실장 황영태 / 남자 1

~ 생략 ~

황영태 상황실장 : 세월호 선장하고 통화한 거 맞냐고요?

남자 1 : 선장은 지금 현재 통화가 안 되고, 승객 중에 한 사람이 우리들한테 전화해가지고 지금 좌현 50도로 기울어가지고,

황영태 상황실장 : 좌현 50도요?

남자 1 : 예. 그리고 구명정을 내릴 수가 없답니다, 지금.

황영태 상황실장 : 선장이라 통화를 해야지.

남자 1 : 그러니까 지금 선장은 통화가 우리가 해도 안 되고,

 

09시 20분 목포해경서 경비구난과장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으나 세월호에서 구명정을 내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 사실을 해경본청 상황실장에게 전달됐다. 승객 전원 구조를 위해서는 구명정을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실제 세월호에서 구명정을 내릴 수 있는지 없는지를 무엇보다 먼저 확인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해경은 구명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을 이후에도 재차 확인을 하면서도 그에 대한 대응이 없었다.

 

[세월호 주변에는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한 구명정은 없었다]

해경본청은 123정이 도착하자마자 무엇보다 가장 먼저 구명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을 확인을 했는지, 구명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무엇을 했는지는 아래 녹취록을 보면 알 수 있다.

 

파일명 : 해양경찰청 경비전화 녹취록(2342)

녹음 순번 : #09

녹음 시간 : 09시 49분 04초

대화 시간 : 09시 37분 04초 (녹취록 시간오차 보정)

대화자 : 본청 상황실 김남진 / 123정장 김경일 / 본청 형사과장 순길태

~ 생략 ~

김경일: 구명벌도 투하한 것도 없고, 구명벌 투하한 거 없는데, 현재 여기 사람이 안 보여가지고요. 헬기 쪽으로 문의 한번 해 볼랍니다. 아마 선박 안에 있는가 봅니다.

김남진 : 아, 선원들 전혀 안보여요?

 ~ 생략 ~ 

순길태 : 자, 구명동의 보여요, 안 보여요?

김경일 : 구명동의는 그대로 다 있습니다. 하나도 투하 안 했습니다.

순길태 : 구명정은? 

김경일 : 예.

순길태 : 구명정 같은 거 있어, 없어?

김경일 :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십시오.

순길태 : 구명정, 구명정.

김경일 : 구명정, 구명벌은 그대로, 하나도 투하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순길태 : 그러면 사람이 배에도 안 보이고 바다에도 하나도 없단 말이에요?

~ 생략 ~

 

해경본청은 분명 세월호에서 구명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을 했고, 승객들이 보이지도 않다는 것도 확인을 했다. 그럼 세월호 안에 승객들이 있었고, 구명정은 아직 내리지도 못한 상황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을 했어야 했고, 실제 세월호 안에 있는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았어야 했음에도 그런 조치를 찾아볼 수 없다.

 

파일명 : 해양경찰청 경비전화 녹취록(2242)

녹음순번 : #11

녹음 시간 : 09시 52분 29초

대화 시간 : 09시 40분 29초 (녹취록 시간오차 보정)

대화자 : 본청 상황실 부실장 / 치안정책관

~ 생략 ~

남자 2 : 그러면 구명벌이나 이거 타고 내리면 천천히 내리면 크게 문제없을 수 있겠네요?

남자 1 : 예. 지금 인근 배들이 있기 때문에 저기 무,

남자 2 : 구조는 뭐 문제없겠네요. 그렇죠?

남자 1 : 예. 일단은 그렇게 추측되는데 또 상황이 또 어떻게 될지 뭐라고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해경본청은 세월호에서 구명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확인을 했고, 승객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을 했다. 그런데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긴급한 상황에 대한 공유가 없었는지 해경본청의 부실장과 치안정책관은 현장 상황과 전혀 무관하게 구명정을 내리면 구조에 문제가 없겠다는 안일한 대화를 하면서 실제 사용할 수도 없는 구명정을 가지고 구조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의 대화를 한다. 그러면시 세월호에 갇혀 있는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찾지도 않는다.

 

파일명 : TRS 경비전화 녹취록(최종)

녹음 순번 : #29

녹음 시간 : 09시 43분 08초

대화 시간 : 09시 44분 08초 (녹취록 시간오차 보정)

대화자 : 목포상황실 경감 조형곤 / B-511헬기 경위 김태호 / 123정장 김경일 등 다수

~ 생략 ~

김경일 : 목포타워, 여기는 123. 현재 승선객이, 승객이 안에 있는데 배가 기울어가지고 현재 못 나오고 있답니다. 그래서 일단 ** 시켜가지고 안전유도 하게끔 유도하겠습니다. 이상.

남자 3 : 지금 현재 보내고 있습니다. 출항하면서 바로 ETA, ETA 송신할 것. ETA.

김경일 : 현재 123, 123 선수를 여객선에 접안, 접안해가지고 밖에 지금 나온 승객 한 명씩, 한 명씩 지금 구조하고 있습니다. 이상.

 

09시 44분 당시 상황을 정리하면 이렇다. 세월호에 있는 구명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100톤급 경비함인 123정이 접안해서 승객들을 한 명씩 구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경은 이미 세월호에 474명의 승선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 그 많은 승객들을 123정이 접안해서 한 명씩 구조하면서 전원 구조를 할려고 했던 것일까?, 당시 세월호가 50도 이상 기울어진 급박한 상황에서 123정이 접안해서 한 명씩 구조해서는 승객들을 전원 구조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었던 상황이다.

(* TRS는 해경본청 상황실, 서해청 상황실 등 모든 해경 상황실에서는 들을 수 있는 통신 수단이고, 당시 위 내용을 듣고 있었다.)

 

- 전원 구조 계획은 없었다.

파일명 : TRS 경비전화 녹취록(최종)

녹음 순번 : #35

녹음 시간 : 09시 47분 36초

대화 시간 : 09시 48분 36초(녹취록 시간오차 보정)

 

대화자 : 서해지방경찰청장 김수현 / 목포해양경찰서 경위 이병윤 / 123정장 김경일 / 서해지방경찰청 경감 고봉군

 

이병윤 : 파파123, 파파123. 위 1번 지시사항, 위 1번 지시사항임. 귀국은 너무 과승, 과승으로 처리하지 말고 안전하게, 안전하게 서거차도로 편승 조치 바랍니다.

 

김경일 : 목포타워, 여기는 123. 현재 본국이 좌현 선수를 접안해가지고 승객을 태우고 있는데, 경사가 너무 심해가지고 사람들이 지금 하선을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잠시 후에 침몰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상.

 

세월호에서 구명정을 내리지 못했고, 승객들이 구명동의를 입고 뛰어내리지도 못한 상황에서 123정 하나 접안해서 한 명씩 구조하고 있는데, 너무 과승(정원보다 많이 탐)으로 처리하지 말라고 지시를 한 것은 전원 구조를 포기해도 좋다는 지시사항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분명 저 상황에서는 전원 구조가 불가능했다.

 

파일명 : 4월 16, 17 핫라인 녹취록

녹음 시간 : 10시 06분 11초

대화 시간 : 09시 54분 11초(녹취록 시간오차 보정)

~ 생략 ~

BH : 예 실장님 국가안보실 상황반장입니다. 예 지금 구조인원 얼마나 됐습니까?

해청실 : 지금 123정에서 한 50명 승선을 시켰구요.

BH : 50명

해청실 : 예 그리고 헬기편으로 6명 서거차도 방파제로 이동을 시켰습니다.

BH : 아

해청실 : 그리고 지금 현재 저희 함정 헬기 3대가 도착해가지고

BH : 헬기 3대

해청실 : 지금 승객들은

BH : 관매도로 빼는 거지요.

해청실 : 관매도가 아니고 서거차도입니다.

~ 생략 ~

청와대에 보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경과 청와대는 당시 구조를 한 승객들에 대해서는 확인을 하면서 아직 세월호에 갇여 있는 구조해야 할 승객들에 대해서는 확인 조차 하지 않는다.

 

파일명 : TRS 경비전화 녹취록(최종)

녹음 순번 : #36

녹음 시간 : 09시 53분 21초

대화 시간 : 09시 54분 21초(녹취록 시간오차 보정)

대화자 : 남자 1 / 123정장 김경일

 

~ 생략 ~

 

김경일 : 현재 여객선이 좌현 현측이 완전히 침수됐습니다. 약 60도 이상 넘어져가지고 현재 좌현 쪽으로는 선원들이 나올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 구조 방법은 항공, 항공을 이용해가지고 우현, 우현 상부 쪽에서 구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남자 1 : P123, P123. 그러니까 그쪽에서 상황 봐가면서 정장님이 최대한도로 승선원을 구조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치 바람.

 

김경일 : 완료. 현재 경사가 너무 심해가지고 본함 직원을 승선시켜가지고 올라갈 길이 없네요. 일단 항공 지금 현재 3대가 계속 구조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능한 저희들이 직원들을 승선시키려고 하는데 너무 경사가 심해서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남자 1 : 수신 완료, 수신 완료. 주변에 어선들이나 동원세력들이 최대한 많이 구조할 수 있도록.

 

김경일 정장과 해경본청은 승객들이 안에 갇혀서 빠져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 갇혀 있는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해서 해경들이 진입 조차 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김경일 정장은 탈출명령을 내리지 않아 승객들이 탈출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심지어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123정의 구명정 조차 내리지 않았다. 어선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해서 세월호에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 만약 어선들이 해경의 지시에 따라 세월호에 접근하지 않았다면 마지막 탈출자들 중 구명동의를 입지 않은 탑승객들은 익사하여 사망하였을 것이다.

 

파일명 : TRS 경비전화 녹취록(최종)

녹음 순번 : #37

녹음 시간 : 09시 56분 07초

대화 시간 : 09시 57분 07초(녹취록 시간오차 보정)

대화자 : 123정장 김경일 / 목포해양경찰서장 김문홍 / 목포상황실 경감 조형곤 등

남자 1 : 123, 여기는 목포타워. 주위에 있는 구명벌, 주위에 있는 ** 투하해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걸 붙잡을 수 있도록 그런 조치를 하기 바람. 이상.

~ 생략 ~

 

해경은 구명정을 내릴 수 없었다는 것과 바다에 뛰어내린 승객들이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여전히 구명정을 내리라는 지시를 하고 승객들이 안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안에 갇혀 있는 승객들을 어떻게 구조할 것인지에 구체적인 방법조차 갖고 있지 않았다.

 

파일명 : 해양경찰청 경비전화 녹취록(2442)

녹음 순번 : #23

녹음 시간 : 10시 18분 39초

대화 시간 : 10시 06분 39초(녹취록 시간오차 보정) 있는 

대화자 : 본청 상황실 손용수 / 목포서 상황실

 

~ 생략 ~

 

남자 1 : 123정은 매가 너무 기울어가지고 접안을 시도하려다가 못 했대요. 지금 상황이 서장님께서 지금 배가 같이 들어갈 수가 있으니까 승객들 보고 '지금 바다로 빠져나와라, 바다로 뛰어내려라' 지금 그렇게 방송 지시해 놓았습니다.

 

손용수 : 아까 123정에서 50명 편승시켰다는 건 맞는 겁니까?

 

~ 생략 ~

 

배가 60도 이상 기울어서 (실제 108도 이상 기울어진 상황)승객들이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고, B502호기는 세월호 우측에 허버링(항공기가 일정한 고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하여 정체불명 남자 3명을 태우면서 항공구조사 2명 또한 탑승시킨 시간으로 세월호에는 더이상 승객들을 구조할 해경이 없었던 상황임에도 해경은 여전히 승객들이 알아서 빠져 나오는 것 외에 세월호 안에 갇혀 있는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한 방법은 없었다. 심지어 승객들이 안에 갇혀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상황 설명을 들었음에도 보고를 위해서 구조한 승객에 대한 현황을 묻고 있었다.

 

파일명 : 해양경찰청 경비전화 녹취록(2042)

녹음 순번 : #14

녹음 시간 : 10시 40분 31초

대화 시간 : 10시 28분 31초(녹취록 시간오차 보정)

대화자 : 본청 상황담당관 임근조 / 서해청장 김수현 / 본청 차장 최상환

 

~ 생략 ~

 

최상환 : 예. 지금 현장에 헬기에서 구조사가 1명이 구조하는 게 문제가 아니고 제 생각입니다만, 일단 여객선에 내려서 여객선이 지금 얼마만큼 기울어져고 일단은 무조건 물에 뛰어내리는 게 낫겠다든지 아니면 나올 때 순서대로 나온다든지 이렇게 지휘할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현장에서.

 

김수현 : 그런데 그것도 아까 얘기했는데요. 차장님, 이게 있더라구요. 일부 박준영이라는 승객이 전화 신고가 왔는데 선내에 물이 잠겨 가지고 현장에서 탈출 할 수가 없다고 이렇게 지금 전화 온 걸로 봐서 이게 자연적으로 60도 내지 70도 기우니까 그 압력에 의해서 수압 같은 걸로 인해서 물이 딱 밀어서 잠겨서 안 되기 때문에 저희들이 어떻게든지 저걸 더 이상 침수가 안되고 배를 세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를 하고 있거든요.

 

최상환 : 그거 지금 방법이 없잖아요. 우선은,

김수현 : 현재는 방법이 없는데,

 

최상환 : 그러니까 우선은 뭘 가서 뭘 부수든지 뭐든지 해서 문을 열어서 안에 있는 사람이 갑판으로 일단 나오게 해서 물에 뛰어내리도록 해야 된단 말입니다. 육상하고 불과 1.8마일밖에 안 떨어졌고 물이 잔잔하고 주변에 어선들이 많이 우리가 구명보토를 많이 투하해 놨으니까 일단은 밖에 나올 수 있도록 하려면 우리 쪽에서 헬기로 한두 명 구조하는 게 문제가 아니고 그냥 우리 헬기 구조사 중에 일단은 거기 내려가 문을 열어줘야 된단 말입니다, 나올 수 있도록.

 

~ 생략 ~

 

해경차장 최상환은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을 동안, 승객들이 세월호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그 시간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길래 '구명보트를 많이 투하해 놨으니까'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최상환(해경차장), 이춘재(경비안전국장), 김수현(서해청장), 김문홍(목포해경서장)은 승객들을 구조할 수 있었던 시간에는 아무런 대응조치에 대한 지시가 없다가 세월호에서 더이상 승객들을 구조할 수 없는 상황에서야 현장상황과 전혀 무관한 승객 구조방법에 대해서 조치를 하고 있다. 분명 세월호에서 승객들을 구조할 수 있었던 시간과 방법은 있었다.

 

이후 해경은 세월호에 갇혀 있는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잠수사를 투입했다고는 했지만 이 또한 거짓말이었다. 해경은 09시 20분부터 세월호에서 구명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10시가 넘도록 세월호에서는 123정과 헬기 3대 외에는 구조세력이 없었다. 도대체 이런 상황에서 해경은 세월호에 갇혀 있던 승객들을 전원 구조하기 위해서 무슨 방법을 찾기는 한 것일까?

 

세월호 참사는 구조를 못해서가 아니라 하지 않아서 일어난 참사다. 구명정을 내리지 못하는 세월호에서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승객들이 구명동의를 입고 뛰어 내리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123정은 탈출 명령을 하지 않았고, 해경 수뇌부들은 구명정을 내릴 수 없었고, 구명동의를 입은 승객들이 뛰어내리지도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세월호의 침몰을 지연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지 않았고, 심지어 세월호가 침몰한 후 세월호에 갇혀 있는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는 거짓 발표를 했다.

 

세월호가 승객들이 갇혀 있는 상황에서 침몰하고 있는데 해경 수뇌부들의 '그러면 구명벌이나 이거 타고 내리면 천천히 내리면 크게 문제없을 수 있겠네요?', '우리가 구명보토를 많이 투하해 놨으니까'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과연 이들이 당시 상황실에서 세월호에 갇혀 있는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었던게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조사하면서 세월호가 1시간 30분만에 침몰한 것이 정상적인 것이 아니며, 위원장이 '세월호에서 침수가 없었다면 침몰하지 않았다'라는 인터뷰를 가정하고 있다. 이는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의 국정조사에서 '이 사건은 특수하고 이례적'이라며 '그렇게 큰 배가 그렇게 빨리 뒤집어질 수가 없다'고 한 발언과 일맥상통한 내용이다. 하지만 국제해사기구에서는 세월호와 같은 로로선은 1시간 이내에 탈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럼 09시 20분 세월호에서 구명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세월호에 있던 474명의 승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어야 했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조사에 대해 '왜! 하지 않는 것일까?', 분명한 것은 해경이 도착하자마자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인 탈출명령을 단 한 번만이라도 했다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에 있던 모든 승선원은 단 한 명의 희생도 없이 구조될 수 있었다.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실질적인 조사의 시작은 바로 이 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자료제공 : 304목요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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