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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쿨미투, "여자는 땅, 남자는 씨앗 어디든 뿌리고 다닐 수 있다"

'광영남자·여자 고등학교 학생들...교사들의 막말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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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포스트
기사입력 2018/03/27 [18:56]

 

이쁘면 다 된다...헬렐레해 가지고 다 받아주잖아

여자는 땅 남자는 씨앗...어디든 뿌리고 다닐 수 있다

 

요즘 미투(Me too)운동으로 기성세대들의 성폭력의 백태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사립 고등학교 국어교사가 수업시간 학생들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광영고등학교 국어 교사 K씨가 문과반 수업 중 졸고 있는 학생들을 상대로 한 훈계의 내용이 여성과 남성의 사회적 역할과 이성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잘못된(성차별적) 내용을 담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군이 K교사가 국어 수업 중 졸고 있는 학생들을 상대로 한 훈계 중 미투(Me too)운동에 역행하는 "황당한 망언을 했다”면서 녹음파일까지 제공하며 제보에 나섰다.

 

제보한 A군에 따르면 K교사가 국어 수업 중 조는 학생들을 상대로 “남자는 능력이 있어야 돼” “속물이라 그래도 어쩔 수 없어” “아무리 내가 다 잘났다고 해도 솔직하게...”면서 훈계를 시작해 “남자는 여자의 얼굴을, 여자는 남자의 능력을 보는 거야” “그래서 여자들 나중에 뜯어고치잖아”라고 말하며 “그리고 이쁘면 다 된다"면서 "너희들도 이쁘면 헬렐레해 가지고 다 받아주잖아”라고 하는 등 충격적인 말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또 K교사가 지난 해 졸업한 제자를 예로 들어 자신의 말을 정당화 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해당 학교와 같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광영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생 B 양은 체육 시간에 L교사가 학생들에게 “여자는 땅이고 남자는 씨앗이라 어디든 뿌리고 다닐 수 있다”라고 말했다고 제보했다.

 

이야기를 들은 B 양은 “기분이 정말 불쾌했고 이런 말을 들으려고 학교에 들어온 건가 했다”며 “하지만 괜히 항의했다가 혼나거나 불이익을 당할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B양은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L교사는 평상시에도 학생들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자주 했다”라고 제보 했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도 B 양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항의도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A군이 보내준 녹음 파일과 B 양의 제보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학교내 교사들의 성 차별적 발언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중심의 사고가 여과 없이 청소년들의 수업 중에 회자되고 있어 요즘 사회적인 미투(Me too) 운동이 학교 내에서 전혀 여과되지 않고 있는 점에 학생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C군은 '스쿨미투' 운동이 확산 되는 이유는 “이런 성차별적 망언을 서슴지 않는 교사와 동의하는 몇몇 학생들의 잘못된 성적 가치관 때문일 것이다”며 “하물며 아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은 이런 성차별적 발언을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에게 젠더의식은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또 C군은 “자신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사소한 것 일지라도 그것을 듣는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면서 “때문에 교육자는 교육에 대해 누구보다 확고한 젠더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성인들의 미투(#ME TOO)운동의 근본적인 해결은 ‘스쿨미투’운동에 있다”고 꼬집었다.

 

K교사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학생들에게 능력에 대해 얘기하다 나온 말이다"면서 "농담이든 진담이든 가볍게 나올수 있는 얘기 아닌가?"며 "무슨 문제가 되는건지 모르겠다"라고 답변했다. 

 

L교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었다" "다른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한 일은 없었다" "의미가 와전된 이유를 모르겠다" "전체 내용을 다 듣지 않은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문제 발언을 한 교사가 근무하는 학교는 교사 부정채용 의혹으로 지난 해 8월 18일 KBS 뉴스 [단독] 바늘구멍 뚫은 신입교사…알고보니 교장 ‘조카·손녀’ 기사에 나온 경력이 있다.

 

▲서울 양천구 광영고 교사의 성차별적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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