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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가맹점주 "온라인은 퍼주고 가맹점은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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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정
기사입력 2020/10/08 [18:58]

조정열 에이블씨엔씨 대표가 가맹점주들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엔 조정열 에이블씨엔씨 대표가 가맹점 불공정거래와 관련한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권태용 미샤가맹점주협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같은 이유로 증인 채택됐으나 전날 고열과 전신 근육통 등으로 출석할 수 없다는 내용의 사유서를 제출했다.

 

“지난 6일 폐점한 미샤 가맹점의 9월 매출이 120만원이었다. 가맹점주들은 월세에도 못 미치는 매출 탓에 인테리어 위약금을 물면서까지 폐점하고 있다. 특별대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제품을 가맹점에서도 팔게 해달라.” 

 

권태용 미샤 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청으로 국감장을 찾았다. 미샤가맹점주협의회는 전국 미샤 가맹점 170곳 가운데 약 110곳이 소속돼 있다.

 

에이블씨엔씨와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 영업을 축소하고, 디지털 전환 전략에 따라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면서 화장품 로드숍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미샤는 자사 온라인 몰 '마이 눙크 닷컴'을 오픈했다. 쿠팡 등 소셜커머스와 H&B스토어 올리브영 등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올리브영에 입점시킨 미샤 주력 제품 7종은 기존 대비 용량을 1.4배 늘렸다. 소비자에게 훨씬 메리트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미샤, 올리브영 매장이 한 건물에 나란히 입점한 사진도 공개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고객들에게 카톡으로 '올리브영 세일'도 홍보했다. 눙크에서는 타임 세일 때 60% 할인율을 적용하고, 2만원에 달하는 할인 쿠폰도 무한 발급했다. 전 의원은 "가맹점 경쟁력을 말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정열 에이블씨엔씨 대표는 "밴더를 통해 올리브영에 입점했다."며 "중소 화장품업체로서 CJ올리브영이라는 거대 기업에 직접 입점하기 어려워 밴더 도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공급가는 온·오프라인 간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몰 쿠팡 등에 공급하는 제품과 가격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할인율을 감안하면 가맹점주에게 공급하는 제품 가격과 차이는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맹점주들과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노력 방안을 제시하기보단 화장품 산업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조 대표는 “가맹점이 임대료와 매출로 괴로움을 겪고 계시지만 본사는 가맹점 수의 두 배에 해당하는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전문 브랜드샵의 매출은 사실 자제됐고(줄고 있고) 수출길은 막혔고 온라인으로 이미 (고객은) 이동했고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다. 모든 화장품 업계가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인으로 나온 권태용 미샤가맹점주협의회장은 조 대표에 앞선 발언 기회에서 본사의 가맹점과 온라인 몰 간 차별 정책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본사 이익만 추구하는, 가맹점과 온라인몰 간 차별적인 정책과 무리한 판매 경로 확장이 원인이다."며 "본사는 살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가맹점이 파는 가격보다 지나치게 싸게 온라인에서 판매해 피해가 크다. 온라인 차별도 모자라 오프라인까지 확대해 가맹점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권 회장은 "올리브영에 입점한 미샤 주력 제품 7종은 미샤 가맹점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대부분 미샤 매장이 올리브영 매장 근처에 위치해 타격이 크다."면서 "가맹점에서 고객들과 소통하며 회원을 가입시켰는데, 본사는 그 정보를 활용해 미샤 카카오톡에서 올리브영 세일을 홍보했다. 지난달 22일 미샤 가맹점도 할인 행사를 진행했지만, 본사는 고객들에게 카톡으로 홍보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본사의 가맹점에 대한 불공정거래 행위를 규제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제정해달라"고 청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가맹점 축소는 결국 본부의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양측의 상생 방안 찾기가 중요하다.”며 “제도적으로는 상생협약을 더 많이 가맹본부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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