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존재고택, 조선 후기 실학자 위백규(魏伯珪) 선생의 생가 탐방

전남 방촌마을을 대표하는 존재고택 지킴이는 8대손인 위재현 종친

가 -가 +

이희정
기사입력 2020/09/14 [11:17]

백두대간 호남정맥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전라도 영산 천관산(天冠山).

 

하늘 왕관을 쓴 듯 굽어보는 천관산 자락 아래로 신라시대부터 지금까지 장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켜 온 명문가 장흥 위씨(長興 魏氏)가 세거(世居 한 고장에 대대로 삶)해 오고 있다.

 

그 장흥위씨들의 집성촌 가운데 천관산 건너 맞은편 자그마한 산자락 끝에 고즈녁한 고택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위백규 선생의 생가인 존재고택이다.

 

존재(存齋) 위백규(魏伯珪:1727~1798)는 장흥(長興). 자는 자화(子華), 호는 존재(存齋)·계항(桂巷)·계항거사(桂巷居士). 장흥 출신. 할아버지는 위세보(魏世宝)이며, 아버지는 진사 위문덕(魏文德)이다.

 

‘호남 4대 실학자’ 또는 ‘호남 3천재’중 하나로 손꼽히는 존재(存齋) 위백규(1727~1798) 선생은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장흥 땅에서 ‘거문고 줄을 갈듯’ 국가를 개혁하자고 주장하고, 조선 지리와 세계지리, 천문 관련 책을 저술하는 등 독보적인 실학의 꽃을 피웠다.

 

“이름과 자리 각각 정해졌지만(各定名與位)/ 기운으로 형체 없이 걸려서(須氣掛無形)/ 삼광(해·달·별)의 하나가 되어(參爲三光一)/ 밤빛을 밝게 만드누나(能使夜色明).”

 

존재가 7살(1733년)때 지은 시 ‘별을 읊다’(詠星)이다. 이처럼 범상치 않은 유·소년기 존재의 모습은 1875년에 존재의 글들을 모아 종손자 다암 위영복이 펴낸 ‘존재집’에 실린 서하 임헌회의 서문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정조가  감탄한 위백규의 ‘만언봉사’ 상소문 보물

 

위백규는 어사 서영보가 천거했고 정조는 명을 내려 본인이 원치 않았지만 떠밀려 관직을 받게 된다. 

 

정조는 1794년 위백규 저서 24권을 바치게 하고 그를 불러들였다. 정조에게 올린 정책건의서가 ‘만언봉사’다. 

 

정조는 공의 해법에 찬성하면서 “그대의 건의를 마땅히 깊이 생각하겠다”는 요지의 답서를 내렸다. 

 

옥과현감에 발탁하여 향약을 설치하고 학문을 권장하고 무예를 가르치며 폐단을 시정하는 선정을 펼쳤다.

 

만언봉사에는 “뜻을 세우고 학문을 밝히시라, 어진 사람을 발탁 등용하시라, 염치를 장려하고 기강을 회복하시라, 선비의 습관을 바르게 제어하시라, 탐관오리를 의법처리하시라, 옳은 제도 살려내고 폐단 법제 고치시라” 등 여섯 강령에 대한 실천 논리가 제시돼 있다. 어전에 바쳤던 저서들과 ‘환영지’(1758) 등을 모아 ‘존재전서’가 1974년 발간됐다. 정조 친필 ‘만언봉사비답’ 등은 마을 입구의 방촌유물전시관에 보존돼 있다. 천관산 역사·문화·지리 기술서 ‘지제지’, 폐단과 개혁방책을 논한 ‘정현신보’ 등이 종가의 보물이다.(이 부분은 '남도일보'에서 일부 인용했음을 알립니다.)

 

존재고택의 구성

 

존재고택은 조선후기 문화가 가정 융성했던(조선의 '르네상스'라고  불리던) 영조 정조 시대 실학의 선구자로 불린 존재 위백규 선생의 생가다. 그의 호를 따서 존재고택이라 불린다. 

 

건물은 모두 다섯 동으로 안채, 서재, 사당, 곳간채, 문간채로 구성되어 있다. 평면의 배치는 개방적인 'ㅁ'자 형태로 문간채를 지나면 안마당을 사이에 두고 안채가 서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마당 좌측과 우측에는 각각 곳간채와 서재가 배치되어 있다. 안채 뒤쪽으로 계단을 따라 오르면 사당이 있다. 

 

존재고택에서 좀 특별한 곳은 위백규 선생이 사용했던 서재이다. 일반적으로 서재는 사랑채 내부의 한 공간을 차지하는 경우가 보편적인데, 이곳 서재는 별채로써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 전남 장흥군 방촌면에 소재하고 있는 존재고택(存齋古宅) 안채. =안성프리즘  © 이희정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시빌포스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