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아들 취업 사례' 파문

같은 당 홍준표 전 대표까지 ‘취업 특혜 의혹’ 제기

가 -가 +

김종윤
기사입력 2019/06/22 [21:02]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0일 숙명여자대학교 특강에서 발언한 ‘아들의 취업 사례’가 불러 일으킨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와 꿈'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 = 자유한국당]


황 대표는 당시 “실제로 큰 기업들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 이거를 본다고 그래요”라며 말을 꺼냈다. 이어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이 요즘 말하는 스펙이 하나도 없어요”라며 “학점도 그냥 엉터리, 3점도 안되고 영어도 그때로 말하면 한 800점 정도 되는데 다른 스펙이 하나도 없어요”라고 말했다.

 

또 “졸업해가지고 회사에 원서를 열다섯 군데 냈는데 열 군데에서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고 서류를 통과한 다섯 군데에서는 다 최종 합격이 됐어요, 아주 큰 기업들인데도”라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그 친구한테 어떻게 된거냐 알아봤다”면서 고교 영자신문반 편집장을 했고 인터넷으로 장애학생과 장애 없는 학생들을 친구 맺게 해준 게 알려져 보건복지부 장관상도 받았으며 대학 때 조기축구회를 만들어 리더가 됐다는 등의 사실을 밝힌 뒤 “그 청년이 우리 아들입니다”라며 파안대소했다.

 

황 대표의 아들은 연세대학교 법학과 01학번으로, 고시 준비를 하다 2012년 KT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강을 수강한 학생은 물론 여야 모두 부적절한 발언이며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인의 트위터에 해당 기사를 게시하며 “확실히 다릅니다, 보편성이랄까 이런 면에서..”라고 써 황 대표의 독특한 면을 에둘러 비판했다.

 

같은 당 김상희 의원 역시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대학생들이 황 대표 아들처럼 하면 대기업 취업할 수 있다는 얘긴가요? 공감하시나요?”라는 글을 올려 의아함을 나타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청년에 대한 이해 수준이 참담하고 입만 열면 헛소리”라며 “누가 봐도 ‘아빠 스펙’, 차라리 솔직한 편이 낫다”고 비난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황 대표가 어제 숙대에서 진행한 강연 중 자신의 아들이 스펙도 안되는데 KT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밝혔다”며 “올해 3월 KT새노조가 제기한 황 대표 아들의 부정채용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당시 KT새노조는 성명을 통해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그 아들이 KT법무실에서 근무했다”며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했고 황 대표는 “말도 안된다, 우리 애는 당당하게 실력으로 들어갔고 아무 문제도 비리도 없다”고 반박한 바 있어 특강에서의 발언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렇게 문제가 커지자 황 대표는 21일 저녁 본인의 페이스북에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후 학점 3.29, 토익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는데 저는 보다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려고 노력한 점을 전하고 싶었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사실상 전날의 발언이 거짓이었음을 자인한 황 대표에게 각계의 비난이 쏟아졌고, 숙명여대 게시판에는 ‘아빠가 황교안인 게 취업의 비밀’이라는 조소와 함께 학생들이 동원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22일 오전에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본인 페이스북에 “누구 아들은 귀걸이 달고 공공기관에 특혜 취업하고, 사위는 이메일 하나로 항공사에 취업하고, 또 누구 아들은 스펙 없고 성적도 나쁜데도 신의 직장에 취업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같은 당의 홍 전 대표까지 황 대표의 아들을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채용 특혜 의혹을 제기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과 함께 싸잡아 비난하고 나선 만큼 문제의 발언에 의한 파문은 쉽게 가라 않지 않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ins_news3/ins_mobile/data/ins_skin/m/news_view.php on line 79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시빌포스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