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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18분 세월호 우현에서 구조된 사람들은 누구인가?[304목요포럼|특별연재#10]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골든타임’ - 재수사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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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정
기사입력 2019/06/01 [22:26]

 



❙ 2014년 4월 16일 9시 26분, 최초 도착
❙ B703호, 구조 활동 전혀 하지 않음

❙ B703호 기장, 감사·검찰진술 등 전혀 받지 않음

❙ 구조된 3명은 누구인가...

❙ B703호 교신내용 자료요청, 보안상 이유로 거절

❙ 진상규명 위해 B703호에 대한 재수사 반드시 필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구조 세력은 123정 보다 4분 빠른 오전 9시 26분에 도착한 B703호기(CN235)기였다. 

 


2015년 12월 14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1차 청문회에서 당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CN-235(B703) 같은 경우 공역에 가서 첫 번째 임무가 물론 구조 임무도 있지만 거기(침몰 현장)에 와 있는 항공기를 우선 관제하는 것이고요, 거기(침몰) 상황을 신속하게 상황실로 전파해 상황실에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게 CN-235(B703)의 임무였습니다.”라고 답했다.

  

 

2015년 12월 9일 특조위에서 B703호기 기장 강두성은 이렇게 진술했다. 

-당시에는 배가 넘어갔다는 것 말고 아는 게 없었습니다.

-우리는 배에 있는 사람을 구조하는 게 아니에요. 퇴선하지 않은 사람을 구조할 수는 없어요. 구명정 3개, 승무원 구명정까지 하면 5개를 던져줄 수 있었는데 그때 나와 있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다. 사람들이 퇴선 했다면 우리가 구명정을 던져 70~80명 탔을 겁니다. (당시 B703호기에는 구명정 5개와 구명벌 투하장비가 탑재되어 있었다.)

-침몰 당시 공중 통제 임무, 항공기간 공간분리를 위한 통제업무를 했습니다. 

-상부에 보고한 사항 없고, ‘수색을 효율적으로 하라’는 업무 지시 외에 받은 사항은 없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제대로 알았다 해도 뭔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 헬기도 방송 장비가 없습니다. 실제 알았다고 해도 달라질게 없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퇴선자가 없었습니다. 선박사고에서 퇴선 하는 것은 퇴선자(승객)의 의무입니다. 어떤 지시에도 (퇴선)해야 되지만 당사자(승객)도 위험이 생겼을 때는 퇴선 하는 절차를 (스스로)이행해야 합니다.

 

B703호기는 세월호 침몰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구조세력이지만, 보유하고 있는 구명정을 투하해 구조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고, 공중 통제업무에 집중했다. 심지어 기장 강두성은 ‘세월호에서 탈출하는 것’은 “퇴선자(승객)의 의무”라고 진술했다.

기장 강두성은 감사원 감사도 받지 않았고, 검찰 참고인 진술조차 받지 않았다. 

 

그리고 해경 구조세력 중 침몰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B703(CN235)기의 녹화 영상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아래 사진들(사진1~7)은 B703(CN235)기에서 녹화한 영상을 캡처한 부분이다.

 

▲ 사진1>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16분 좌측 헬기는 탑승객을 태운 호이스트를 끌어올리고, 우측 헬기는 세월호 탑승객 구조 활동을 하지 않고 제자리 비행중이다. 좌측 헬기 아래쪽으로 세월호 우현에 서 있는 여러 사람이 보인다.     © 이희정

 

▲ 사진2> 10시 16분 탑승객을 태운 좌측 헬기가 이동을 시작하고 아래쪽으로 5명의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우측 헬기는 계속 제자리 비행중이다. 오전 10시 16분 37초 경 한명이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인다.     © 이희정

 

▲ 사진3> 좌측 헬기가 자리를 뜨자 우측 제자리 비행 중이던 헬기가 5명이 대기 중인 곳으로 서서히 이동 했다.     © 이희정

 

▲ 사진4,5> 대기 중이던 5명 중 2명은 검정색 잠수 슈트를 입고 있어 해경 항공구조사임을 알 수 있다. 헬기는 세월호 선체에 닿을 정도로 가깝게 접근한 상태였고, 해경 항공구조사 2명은 일반인 3명의 헬기 탑승을 도와주고 있다.     © 이희정

 

▲ 사진6> 5명을 모두 태운 헬기(B512호기)는 이륙하여 현장을 떠났고, 이것이 헬기의 마지막 구조 활동 이었다.     © 이희정

 

▲ 사진7> 조금  전까지 우현에서 제자리 비행하던 헬기(B512호기) 아래 난간에는 탑승객 2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B512호기는 대기하면서 호이스트를 내려 탑승객을 구조하지 않았다.     © 이희정

 

2014년 6월 3일 감사원 문답서를 통해 B511호기 항공구조사 박훈식 경위는 “10시 20분경 항공대 경위 본인(박훈식)은 경장 김재현과 함께 B512호기에 마지막 구조한 5명을 탑승시킨 후 배가 급속히 침몰하기 시작해 같이 B512에 탑승한 후 서거차도로 이동해 구조자 5명을 하기(자리를 떠남) 후 다시 현장에 복귀해 수색업무를 했습니다.” 라고 답했다. 

 

박훈식 경위는 5명을 구조했다고 했지만 영상에는 일반인 3명과 항공구조사 2명이 헬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헬기가 이들 5명을 구조하던 시각은 세월호가 급격히 뒤집어 지면서 선미와 난간 등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탑승객들이 바다로 떠밀려 나왔던 시점이었다. 떠밀려 나온 탑승객들은 해경이 아닌 어선, 어업지도선 등이 구조하던 시간이었다.(아래사진)

   

▲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17분 경 헬기 두 대가 보인다. B703호기에서 촬영한 화면     © 이희정

 

▲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17분 경 목포해경 대원이 휴대전화로 촬영했다.(해양경찰청제공)     © 이희정

 

▲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20분 51초 모든 구조 선박은 철수했다.     © 이희정

 

 

 10:18:02  해경703 (B703호기 교신 녹취록)

 “예 현재 지금 배가 기울어져 있는 위쪽에 근접해서 거의 착륙할 정도의 하버를 유지해가지고 구조를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치하고 있습니다. 그쪽도 그렇게 대기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자료-

 

B703호기 교신 내용과 같이 실제 헬기(B512호)가 선체 가깝게 허버링(제자리 비행)하여 대기중인 일반인 3명과 항공구조사 2명을 탑승시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사진3)

 

▲ 사진3> 좌측 헬기가 자리를 뜨자 우측 제자리 비행 중이던 헬기가 5명이 대기 중인 곳으로 서서히 이동 했다. © 이희정     ©


이 교신 내용에서 B703호기는 ‘B512호기가 다른 탑승객을 구조하지 않고 세월호에 근접해 제자리 비행으로 대기하고 있었던 이유'와, 세월호 우현에서 '기다리던 5명만 태우라는 지시'가 있었음을 인지한 것으로 보여진다.

 

B703호기는 누구와 교신한 것일까?

해경은 헬기 항공구조사들이 세월호 선내진입을 못한 이유로 “항공구조사와 헬기 기장과의 교신장비가 없어 선내진입 지시를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2명의 항공구조사는 아니란 것이다.

 

그렇다면 B703호기가 “그쪽도 그렇게 대기를 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교신한 상대는 세월호 우현에서 대기하던 일반인 3명 중 한명이고, 누구인지 안다는 것이다.

 

헬기 한 대를 대기시켜, 항공구조사 2명과 함께 한 일반인 ‘3명은 반드시 구조해야 할 사람들임’을 의미한다. 세월호 탑승객들이 마지막으로 탈출해 구조가 시급한 ‘골든타임’에 반드시 구조했어야 했던 이 3명은 누구였을까?

 

이 3명이 세월호에 탑승한 목적은 무엇인지, 이들을 구조하라고 지시한 사람은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지시한 사람과 B703호기와 교신한 녹취록이 있는지, 그 교신한 채널은 VHF123.1인지 다른 채널인지, B703호기의 다른 교신 내용은 없었는지 등 B703호기의 교신 내용에 대한 철저한 재수사가 필요하다. 

 

사진7>을 보면 우현에서 제자리 비행하던 헬기(B512호기) 아래 난간에는 탑승객 2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B512호기는 탑승객을 구조하지 않고 대기하다가 기다리고 있던 항공구조사 2명과 일반인 3명만 태우고 이동했다. 구조를 간절히 기다리던 탑승객 2명은 어떻게 됐을까...

 

1기 특별조사위원회는 2014년 4월 16일 해경 초계기 B703호, 헬기 B511호, B512호 등 항공기의 교신 기록 내용을 요청했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자료에 대한 정보 제공을 받지 못했다.

 

B703호기는 2014년 검·경합동수사본부와 특별수사팀(검·경합동수사본부와 광주 전담수사팀, 인천 특별수사팀, 부산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했었다.)의 수사대상에서 제외됐고, 세월호 침몰 당일 행적에 대해 일방의 진술 외에 그 후 밝혀진 것이 없었다.

 

세월호 참사에 제대로 된 구조는 없었다. 세월호 참사에 제대로 된 조사와 수사도 없었다. 이제라도 '어떤 방해도 받지 않는 전면적인 재수사'를 통해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

 

▲ 9시 33분 공중에 떠 있는 초계기 B703호(해경 123정 촬영)     © 이희정

 

 

세월호 참사 당시 (2014.04.16) CN-235 항공기가 촬영한 동영상 (10:00~11:00)▶ https://youtu.be/7U0rpmHfgZ0

 

 

 

[기획의도]

<304목요포럼>은 참사 1주기일부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입니다세월호는 왜 '구할 수 있었던 참사'였는지에 대해 해결 되지 않은 의혹들을 남긴 [구할 수 있었다연재에 이어 어렵게 구한 자료를 근거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골든타임'-재수사가 필요한 이유]를 시빌포스트와 공동으로 특별연재 합니다.

 

[자료-304목요포럼 | 편집 -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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