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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거짓 인터뷰 날조한 조선일보 등에 법적 대응하겠다”

조선일보가 인터뷰했다는 동종 업계 전문가가 "통화한 적도 없다" 하자 실랑이 끝에 해당 내용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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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기사입력 2019/05/19 [23:25]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거짓 인터뷰로 명예훼손을 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및 해당 기자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리얼미터는 지난 5월 1주차 정당지지도 주간집계에서 더불어민주당 36.4%, 자유한국당 34.8% 등 양당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결과를 밝혔고 의외의 근소한 차이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상한 조사”라 언급한 바 있다. 

 

 

일주일 뒤 2주차 주간집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3.3%, 자유한국당 30.2%로 격차가 다시 벌어지자 조선일보는 16일 ["이해찬 한마디에 춤추는 지지율" 한국당 리얼미터 조사에 의문]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그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동종업계 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과의 인터뷰 중 “(리얼미터는) 다른 조사기관과 달리 자동응답방식을 사용해 여론조사가 부정확하게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는 것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어 17일에는 [이해찬 한마디 후∙∙∙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널뛰기]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해찬 대표가 ‘이상한 조사’라고 지적한 지 이틀 만에 여당이 ‘원했던’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고 보도했다. 

 

또 중앙일보는 17일 [민주·한국 지지율차 13.1%P..응답 53% 文 찍은 사람]이라는 기사에서 ‘중앙일보가 리얼미터의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응답자 1502명 중 문재인 후보를 찍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53.3%인 800명이나 됐다’며 표집(샘플링)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이사(리서치 사업본부)는 18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수취인 분명: 조선일보 손덕호, 홍영림 기자님. 중앙일보 임성빈 기자님께]라는 글을 올려 조목조목 반박하며 이들을 꾸짖었다. 

 

 

▲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이사(리서치 사업본부) [출처 = 이택수 대표이사 페이스북]     © 김종윤

 

▲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이사 페이스북 게시글 [출처 = 이택수 대표 이사 페이스북]     © 김종윤


먼저 조선일보 손 모 기자의 배종찬 소장 인터뷰 인용에 대해 “평소 친한 배 소장에게 물어보니 그런 얘기한 적이 없고 통화한 적조차 없다더라”며 “이후 배 소장이 삭제 요청하고 하지 않은 멘트의 경우 언론중재위에 소청한다니 한참을 실갱이 하다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고 들었다”며 힐난했다. 

 

이어 조선일보 홍 모 기자에게는 ‘일각에선 여론조사할 때 과거에 조사했던 응답자 전화번호를 재활용하는 의혹을 제기한다’, ‘SNS에선 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하면 여론조사 전화가 그냥 끊긴다’, ‘70대라고 나이를 밝히니 조사를 중단한다’ 등의 언급에 대해 지적했다. 이 대표는 “언급하신 전화번호 재활용은 ‘패널 조사’를 일컫는데 이는 이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특히 정치조사에서는 엄격하게 금지한 방법인데 어떤 근거로 리얼미터 뿐 아니라 업계 전반의 문제를 지적하냐”며 그 ‘일각’이 누구인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또 "야당 지지, 연령대를 밝히면 조사를 중단하는 이야기는 얼마 전 ‘뉴스 타운’이라는 보수 인터넷 매체에서 리얼미터의 여론 조작 근거로 보도했다가 리얼미터가 고소하자 사과방송까지 했던 내용"이라며 그 빈약한 출처를 의심했다. 

 

중앙일보 임 모 기자에게는 "왜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구하기 어렵지도 않은 자료인 해당 내용이 궁금하지 않았냐"며 "요청했다면 그 자료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가 대형 보수 언론의 '거짓 인터뷰까지 날조해 가며 생산한 가짜 뉴스'에 맞서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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