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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골든타임, 해경구조대 목포에서 밥 먹는 중...[304목요포럼|특별연재#8]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골든타임’ - 재수사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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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정
기사입력 2019/05/03 [09:58]

▲ 사진=JTBC 뉴스특보 캡처     © 이희정

 

세월호가 침몰한 4월 16일... 한명이라도 더 구조 되길 바라던 그날.

각지에서 많은 해경 구조대원들이 동원됐지만 진도나 목포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신속히 구조 활동에 투입하지 않고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진도나 목포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이 지휘자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고, 심지어 누구의 지휘를 받아야 하는지 몰라 우왕좌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동원했으나 누구의 지휘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고 흘러간 '골든타임'...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당시 해경이 제출한 본청 전화녹취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4월 16일 오전 9시 54분에 해경본청은 해경상시정보문자시스템을 통해 “특구단(특수구조단), 특공대, 구조대 총동원” 지시를 내렸다. 세월호가 64.4도 기울어진 상황이었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던 목포, 여수, 완도, 군산, 제주구조대원들은 침몰 현장에 이미 도착한 상태였다. 침몰 현장과 거리가 먼 해경소속 구조대원들은 저녁이 돼서 침몰 현장 인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뒤늦게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지시를 받기 위해 지휘자와 연락을 시도 했지만 연결 되지 않았다. 집결 장소나 침몰 현장으로 이동하는 방법 등 어떠한 지시도 받지 못한 구조대원들은 목포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다.

▲ 세월호참사 국정조사 정진후 의원실 자료<해경특공대 출동현황>     © 이희정

 

▲ 세월호참사 국정조사 해경자료 <구조대 상세 이동경위>     © 이희정


해경본청 녹취록을 통해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다.

뒤늦게 도착한 구조대들이 침몰 현장으로 가지도 못하고 지휘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식사를 하기 위해 목포에 있다는 내용이다. 

일부 구조대원들은 숙소를 잡기 위해 목포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누구의 지휘를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

일반 대원도 아닌 구조대 대장 역시 누가 지휘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전국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통제가 되지 않자 “목포에서 자고 오라”고 지시했다.  전국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묵을 수 있는 숙소를 수소문하고 있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전국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의 지휘가 제대로 되지 않자, 해경본청 상황실에서 구조대 지휘를 누가 하는 게 맞는지 서로 물어보는 통화 내용도 확인된다.

 

 

해경본청 녹취록을 보면 상부의 지시를 받지 못한 구조대원들은 목포에서 식사를 하거나, 숙소를 찾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조대 대장들 역시 상부의 지시를 받지 못한 채 계속 진도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경지휘부는 동원한 구조대원들에 대한 지휘체계, 구조 활동 투입, 구조대 이동 계획 등 구조인력운용에 대해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4월 16일 중앙구조본부장이었던 김석균 해양경찰청장(해경청장)은 12시30분경 3009함에 도착했다. 19시00분에 헬기(B517)를 타고 서해해경청으로 이동 해 서해청장, 경비안전국장, 해경청경비과장과 대책회의를 한 후 22시20분부터 23시30분까지 국무총리주관 관계부처 장관회의에 서해지방청장과 참석하고 00시25분 헬기(B517)를 타고 3009함으로 돌아왔다. 도착시각 01시03분

 

침몰 현장 인근에서 해경구조대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중앙구조본부장 김석균과, 광역구조본부장 김수현은 현장지휘본부를 떠나있었다. ‘골든타임’을 우왕좌왕하면서 흘려보낸 사이 세월호는 ‘참사’로 변하고 있었다.

 

▲ 세월호참사 2차 범국민대회     © 이희정



▲ 2014년 6월 25일 광주지검 수사보고서 <세월호수중수색현황>     © 이희정

 

해경의 특공대, 구조대 출동현황 자료를 통해 세월호 침몰 당일 189명의 해경 구조대가 동원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구조가 시급한 상황에 해경구조대는 수중 수색 6회, 선내 해수 유입 확인, 25m진입로프 설치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해난사고의 구조 책임자로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초기 구조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질타를 머리 숙여 받아들인다. 실종자 수색이 조기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수색 작업이 지체되고 혼선을 초래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이번 수색 구조 활동이 끝난 뒤 해양경찰은 모든 지적, 의혹 및 잘못을 숨김없이 모두 다 밝히고, 과오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질책을 달게 받겠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2014년 4월30일 진도군청 기자회견에서>-

 

해경지휘부는 총 출동시킨 189명의 구조대원을 지휘도 하지 않았고 구조 활동에 투입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우왕좌왕하며 흘러 보낸 ‘골든타임’이 결국 대형 참사가 됐다.

살릴 수 있었던 세월호 참사...

부실하고 무능했던 해경지휘부의 구조 실패 책임을 제대로 조사하거나 진상규명 조차 하지 않았다.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철저히 재수사하고 책임자 처벌을 해야 한다.

바로 지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골든타임’이다. 

  

▲ 스트레이트 방송 캡쳐     © 이희정

 

◊해경본청관련녹취록 청취=<팟캐스트-새가 날아든다. http://www.podbbang.com/ch/9970?e=22194565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골든타임특별수사단 설치, 전면재수사 필요한 이유= http://www.civilpost.net/1767

 

 

 

 [기획의도]

<304목요포럼>은 참사 1주기일부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입니다세월호는 왜 '구할 수 있었던 참사'였는지에 대해 해결 되지 않은 의혹들을 남긴 [구할 수 있었다연재에 이어 어렵게 구한 자료를 근거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골든타임'-재수사가 필요한 이유]를 시빌포스트와 공동으로 특별연재 합니다.

 

 

                                                            [자료-304목요포럼 | 편집 -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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