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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목요포럼|특별연재⑤]세월호참사5주기 '구할 수 있었다'

#5 - 세월호 AIS의 이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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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정
기사입력 2019/04/09 [11:02]

곧 세월호참사 5주기이다.

수많은 의혹에 대한 명확한 수사를 위해 특별수사단 설치에 대한 청원이 올라와 있다.

왜 특별수사단이 필요한지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2학년 4반 박수현군 아버지 박종대씨가 정보공개 요청으로 확인한 세월호참사 당시 운영국별 전체 AIS 데이터로 '세월호 AIS 데이터'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한다.

 

3월 28일 2기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세월호 참사 당시 CCTV 영상이 담긴 저장장치(DVR)가 해군과 해경에 의해 조작된 의혹이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세월호참사 초기부터 '세월호 AIS 데이터'에 대한 수없는 의혹이 있었으며 이러한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AIS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은 3개다

 

 AIS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확한 시간은 첫째 선박의 AIS에서 GPS를 수신한 시간(Time stamp) 둘째 선박에서 수신기지국으로 전송한 시간(Slot number) 세째 수신기지국의 수신한 시간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VTS를 포함 VTS 시스템의 시간이 동기화 되지 않아서 세월호에서 실제 수신한 시간과 VTS 시스템에서 수신한 시간은 차이가 있었다. 실제로 정확히 몇분 몇초의 차이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 진도VTS 서거차도기지국의 세월호 AIS 데이터와 두라에이스호 AIS 데이터에서 실제 GPS를 수신한 시간과 서거차도기지국에서 수신한 시간을 비교함으로써 몇분 몇초의 시간차이가 발생했는지 알아보고 세월호AIS 데이터가 물리적으로 발생 가능한 데이터인지 확인하고자 한다.

 

 

 

AIS 데이터에서 기준시간이 포함되어 있다

 

 AIS의 모든 데이터에는 'Timestamp'라는 값이 있는데, 이 값은 'UTC(협정세계시)'의 'Second'로 세계 기준시간의 '초'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일부 데이터에는 'UTC hour &  Minute'라는 값으로 '시 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데이터로 실제 AIS를 수신한 시간을 확인 할 수 있다.

 

▲ 서거차도기지국의 세월호 AIS 데이터에서 'Time stamp'와 'UTC hour & minute' 값 확인    © 이희정



 또다른 일부 데이터에는 'Slot number'이라는 값이 있는데, 이는 선박에서 수신한 AIS 데이터를 VTS의 수신기지국으로 전송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동기화 해야 하는데 그 시간을 동기화 하기 위한 값으로 AIS 데이터는 1분에 2250개의 AIS 데이터를 통신할 수 있게 되어 있고, 1초에 37.5개의 AIS 데이터를 통신할 수 있다는 것이 된다. (2250/60=37.5)

 그러므로 Slot number를 37.5로 나눈 값의 정수는 실제 선박에서 수신기지국으로 AIS를 전송한 시간이 되는 것이다. 

 

▲ 서거차도기지국의 세월호 AIS 데이터에서 'Time stamp'와 'Slot number' 값 확인     © 이희정


 이와같이 'Time stamp', 'UTC hour & minute', 'Slot number'로 세월호에서 AIS 데이터에서 실제 GPS를 수신한 시간과 서거차도기지국으로 전송한 시간, 그리고 서거차도기지국에서 기록한 수신시간을 확인 할 수 있으며, 이를 서로 비교함으로써 서거차도기지국의 시간이 UTC와 얼마나 차이가 나고 있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음에도 해경(진도VTS는 해경 소속)은 당시 서거차도기지국의 시스템 시간을 알 수 없으므로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두라에이스호 AIS 데이터는 서거차도기지국과 5분 19초 차이가 난다

 

 우선 세월호참사 당시 세월호 주변에 있었던 두라에이스호의 AIS 데이터로 서거차도기지국의 시간이 얼마나 차이가 나고 있었는지 확인한다.

 

 서거차도기지국의 AIS 데이터 중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두라에이스호의 AIS 데이터 411건 중 'Slot number'가 포함된 AIS 데이터는 146건이다.

 

▲ 서거차도기지국의 AIS 중 두라에이스호의 'Time stamp', 'UTC hour & minute', 'Slot number'로 GPS 수신시간, 기지국 전송시간을 복원한 데이터 중 일부     © 이희정

 

 'UTC hour & minute'은 일부 AIS 데이터 포함되어 있는 'UTC hour & minute'을 기준으로 서거차도기지국 수신시간 차이를 비교해 확인한 것이다.

 

 위 서거차도기지국의 AIS 데이터 중 'GPS 수신시간'이 '기지국 전송시간' 보다 1초 정도 빠른 데이터가 있는데, 이는 'Slot number'를 37.5로 나눈 값에서 소수점 이하 값을 절사하면서 발생하는 오차로 추측된다.

 

 위 두라에이스호 AIS 데이터 146건의 '서거차도기지국 수신시간', 'GPS 수시시간', '기지국 전송시간'의 차이는 아래와 같다.

 


 두라에이스호의 AIS 데이터로 서거차도기지국의 수신시간과 두라에이스호 GPS 수신시간(Time stamp) 그리고 기지국 전송시간(Slot number)의 차이는 5분 19초에서 5분 20초로 서거차도기지국의 시간은 UTC 시간보다 5분 19초 느리다는 것을 알수 있다.

 

 

 

 세월호의 AIS 데이터의 이상 현상

 

 서거차도기지국의 AIS 데이터 중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세월호의 AIS 데이터 437건 중 'Slot number'가 포함된 AIS 데이터는 111건이다.

 

▲ 서거차도기지국의 AIS 중 세월호의 'Time stamp', 'UTC hour & minute', 'Slot number'로 GPS 수신시간, 기지국 전송시간을 복원한 데이터 중 일부     © 이희정


 위 서거차도기지국의 AIS 데이터 중 '기지국 전송시간'이 'GPS 수신시간' 보다 최대 20초 정도 느린 데이터가 있는데, 이는 수신기지국으로 전송하기 위한 시간 동기화를 하는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두라에이스호 AIS 데이터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현상)

 

 위 세월호 AIS 데이터 146건의 '서거차도기지국 수신시간', 'GPS 수시시간', '기지국 전송시간'의 차이는 아래와 같다.

 

 

 

 세월호의 AIS 데이터로 서거차도기지국의 수신시간과 세월호에서 기지국으로 전송한 시간(Slot number)은 5분 19초에서 5분 20초 차이가 난다. 이는 두라에이스호의 시간차와 같다. 하지만 세월호에서 GPS를 수신한 시간(Time stamp)과 서거차도기지국의 수신시간은 5분 20초에서 5분 40초 차이가 난다.

 

 AIS의 기본적인 작동 원리는 GPS를 수신하고 이전 데이터와 비교를 한 후 추가적인 정보를 계산하고 수신기지국에 전송하기 위하여 Slot를 할당 받아 전송하는 순서로 되어 있다.

 

 하지만 세월호 AIS는 07:55:20에 GPS를 수신하고 07:55:35에 Slot을 할당 받아 전송을 하는데, 그 사이인 07:55:22, 07:55:29 각각 GPS를 수신한다. 세월호 AIS에서는 Slot을 할당 받아 전송하기 이전에 다음 AIS 신호를 수신하여 이를 다음 슬롯을 할당 받을 때까지 임시 저장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AIS에서는 오래되거나 중복 된 메시지를 전송하지 않도록 대기열(Message Queue:데이터통신에서 통신이 연결되기 전까지 데이터를 보관 관리하기 위한 방법)을 관리 한다.

다시 말해 AIS에서는 07:55:29의 GPS를 수신하면 아직 전송하지 못한 07:55:20 데이터는 이미 과거 데이터이기 때문에 전송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

세월호는 왜 현재 AIS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  수신한 이전의 AIS 데이터를 전송하게 되어 있었는지, AIS 장비에서 실제로 이러한 현상이 가능한지 조사가 되어야 함에도 전혀 조사가 없었다.

 

 이런 단순한 시간 비교로 보여지는 오류와 'Time stamp'로 세월호의 좌표를 표시하면 세월호의 위치와 'Time stamp'가 역전되어 있는 현상도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해수부는 수신시간 역전현상에 대해서도 발생할 수 없는 데이터라고 했고, 이를 송신시간으로 바꿔 놓았는데, 수신시간이 아닌 실제 GPS를 수신한 시간인 'Time stamp'의 시간으로도 세월호 AIS 좌표는 역전되어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다.

 

 심지어 해수부에서는 수신시간 역전현상은 발생할 수 없는 데이터로 송신시간으로 변경해서 복원을 했는데, 이 송신시간이라고 바꿔 놓은 좌표의 시간은 모든 운영국의 세월호 AIS 데이터에서 확인이 안되고 있다.

그래서 이 시간에 대한 확인을 위해서 정보공개요청을 하였으나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비공개 결정이 났고 지금은 행정심판청구가 진행 중이다.

 

 해양 사고의 선박인 경우 사고 예방 등의 목적으로 AIS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는 법률 조항이 있고 심지어 이미 세월호 AIS 데이터는 해수부에서 전부 공개했다고 한 데이터이다. 이 데이터에서 해수부에서 송신시간으로 변경했다는 좌표의 변경된 시간을 확인 할 수 없으니 변경된 시간의 근거인 AIS 데이터 원문을 공개해 달라고 한 정보공개요청을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비공개 처리한 것이다.

 

 과연 2기 특조위에서 이와 같이 정부기관을 상대로 자료요청을 하면 해당 기관에서 자신들의 잘잘못을 따지지 위한 자료를 순순히 제출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서는 그 답이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협)에서 공식적으로 특별수사단 설치를 위한 청원을 올린 상태이다.

이 청원이 20만을 넘어야만 특별수사단 설치를 해줄 것인지 해주지 못할 것인지.

설치 할 수 없다면 왜 설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는 것일까?

 

 이런 수많은 의혹들을 밝히면서 하루라도 빨리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특별수사단 설치 국민청원 바로가기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77697?navigation=petitions

 

 

 

 

 

 

 

 [기획의도]

<304목요포럼>은 참사 1주기, 일부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입니다.

세월호는 왜 '구할 수 있었던 참사'였는지에 대해 해결 되지 않은 의혹들을 남겼습니다. 아픔마저 희미해져 가는 세월호참사 5주기 즈음 '구할 수 있었던 시간'을 되짚어 보고자 시빌포스트와 공동으로 특별연재를 합니다.

 

 

 

 [자료-304목요포럼 | 편집 -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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