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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⓵] 무관심 속 발암바이러스 득실...콘돔 뚫고 여성건강위협

보건당국 '손 놔'...여성생식기 갈수록 '만신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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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지
기사입력 2019/02/04 [15:38]

 [기획⓵] =무관심 속 발암바이러스 득실...콘돔 뚫고 여성건강위협 

 

[기획의도]

우리 사회는 성을 자극적인 쾌락과 유흥의 수단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안전한 섹스나 자위, 월경 등 성에 대해 말하는 것을 터부시한다. 또한 성과 관련된 질병도 부끄러운 개인의 일로 치부한다. 이런 사회 인식 속에서 여성 포궁의 건강 실태를 HPV 바이러스를 통해 파헤치고, 보건당국의 대응 실태를 들여다 봤다. [시빌포스트 심현지 기자 civilpoong@naver.com ]

   

각종 암에 난임 유발하는 HPV,

해외에선 10년 넘게 한국인이 개발한 알로페론 사용...

국내 환자 치료제 없어 발만 동동, 임상도 불가능

 

병원가도 내 몸에 있는 '바이러스 양' 알기 어려워

 

환자들, "성교육만 받았어도 이 꼴 안 났다"

보건당국은 "HPV대책없어"

 

의료인들 나서 HPV 치료 앞 당길지 주목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헤르페스(HSV) 환자들이 러시아에 한국인이 개발한 치료제가 있다는 소식에 보건당국의 바이러스 치료 정책에 의문을 품고 있다.

 

임신을 계획 중인 30대 이 씨는 최근 자궁경부 이형성증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고위험군 양성판정을 받고 수술을 권유받아 대형병원을 찾았다담당의사는 병변을 도려내는 원추절제술은 재발과 유산의 위험이 있다며 “3개월만 지켜보자고 진단을 내렸다.

 

'이형성증'은 암 전 단계로 HPV가 주 원인이다수술을 해도 제거되지 않은 바이러스로 인해 재발위험이 높지만 국내엔 치료제가 없다이씨는 “(수술 후)재발된 지인들이 많다며 “HPV 백신이 감염을 100% 예방해 주는 것이 아니기에 해외 치료제 수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유방암에 이어 난임까지...‘판도라의 상자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PV로 암꾸준한 증가추세

1급 발암물질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한 자궁경부암과 두경부암환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국가암등록통계(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는 2010~2017년 8년 동안 24.5% 증가했으며두경부암 발생자 수는 2004년 3,245명에서 2015년 4,455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HPV는 이 외에도 각종 암을 유발한다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HPV는 성기 사마귀 뿐 만 아니라 항문암음경암질암을 유발한다또 2013년 사이언스지(Science)에는 HPV가 일부 폐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이뿐 아니다. 2016년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4,000명 중 855명에게서 HPV를 발견했으며이는 'HPV와 유방암이 밀접하게 연관된 증거'라고 발표했다또 뉴스 메디컬(News medical)은 지난 2007년 ‘HPV와 방광암과 관련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비너스 산부인과 유이화 원장은 보통 저 위험군 바이러스는 사마귀를 유발하고고 위험군 바이러스는 암의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저위험군도 암을 일으킬 수 있고 고위험군도 질점막등에 사마귀를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HPV, 질 내 유해균과 연관성 있어

지난 2013년 서울대 보건대학원 고광표 교수팀은 HPV에 감염된 여성의 질 속에서는 현재 산부인과에서 시행하는 검사로는 검출할 수 없는 스니치아 계통의 미생물이 증가하고정상균 총 인 락토바실러스 계통은 감소한다고 발표했다질내 락토바실러스가 감소하고 스니치아계통의 미생물이 증가하면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HPV 남성정자 운동성 감소해 난임 유발

지난 2014년 제100차 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분당차병원의 주원덕 교수는 “HPV 감염이 난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HPV 감염이 정자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는 HPV에 감염된 남성의 70%에서 정자 운동성이 유의하게 감소됐다고 밝혔다반면 HPV 감염 여성의 체외수정배아이식 성공율은 HPV에 감염되지 않은 여성과 차이가 없었다또 2012년 질병관리본부는 HPV감염 산모의 22.5%에서 태아로 수직감염됐다고 밝혔다.

 

HPV, 심혈관 질환도 일으켜

오늘 8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주은정, 장유수, 유승호 교수팀은 미국 심장학회 학술지를 통해 고위험 HPV 양성인 그룹의 경우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25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은정 감염내과 교수는 국민일보를 통해 “HPV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자궁 경부(자궁 입구)에만 존재해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면역력 이상이나 대사증후군 등으로 HPV가 혈액 내로 침투하게 되고 침투한 HPV가 혈관을 타고 다니며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항체 생겨도 재감염 완전히 예방 못 해...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지에 따르면 HPV는 항체가 생기더라도 재감염을 완전히 예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것이 문제이다.

 

콘돔도 뚫는 HPV... 에이즈 바이이러스(HIV)보다 더 작아

지난해 9월 경북대학교병원 에스비뇨기과의원의 오우석 원장은 영남일보를 통해 첨규콘딜롬(외음부사마귀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HPV)는 크기가 0.008~0.33에 불과해 콘돔(4)을 사용해도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HPV는 에이즈바이러스(0.08)보다 작은 크기이다도서 트렌드 지식 백과 사전을 통해 분당차병원 이찬교수도 “HSV(헤르페스)와 HPV(인유두종바이러스)의 콘돔 예방률은 60~70%정도라고 지적했다.

 

HPV는 소멸 가능한 바이러스인가?

인터넷에 인유두종바이러스를 검색하면 대부분 2년 이내 자연 소멸 되니 걱정 말아라는 글이 많다하지만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암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비너스산부인과 유이화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임질등 박테리아의 경우 치료되어서 균이 없으면 없는 것이다하지만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면 보균자가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면역이 떨어지면 활성화되고면역이 좋으면 비활성화 되는 것으로 여러 번 검사결과가 음성일 경우 소실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즉, 면역력이 HPV와 싸우는 과정 중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면 문제가 된다. 그래서 면역이 약한 환자의 경우 더욱 위험하다하지만 치료제가 없는 한국에서는 HPV가 활동하더라도 속수무책으로 암으로 진행되지 않기만을 기도해야한다.

 

한편, 해외에서는 한국인이 개발한 치료제가 상용화된 지 10년이 넘어 환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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